273장: 우리는 그녀를 받을 자격이 없어

제273장: 우리는 그녀를 받을 자격이 없다

그레고리오

내 품에 안긴 여자를 바라보며 느끼는 고통은 형언할 수 없었다. 카밀라의 몸이 내게 기대어 쓰러지고, 마지막 눈물이 그녀의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가 정신을 잃고 더 이상 흐느낌이 내 마음을 찢어놓지 않아 이제 침묵만이 감돌았다. 하지만 말해지지 않은 단어들이 가장 큰 울림을 만들어냈다.

그녀를 더 가까이 끌어안고 흘러내리지 못한 눈물을 닦아주면서, 나는 내가 그토록 사랑하는 형제들을 바라보며 내 눈물을 감추려 하지 않았다. 도메니코는 조용히 충격에 빠져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