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23

앨리사

마리나가 방에 있는 것이 무거운 짐처럼 느껴진다. 그녀의 자신감 넘치는 걸음걸이와 날카로운 굽소리는 내가 얼마나 벅차게 느끼는지 계속 상기시켜준다. 마리나는 마치 아무것도 그녀를 흔들 수 없는 것처럼 침착함을 뿜어낸다. 나는 그녀가 내가 필사적으로 붙잡으려는 가면을 꿰뚫어 볼 수 있는지, 내 속을 뒤틀고 있는 불안감을 알고 있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그녀가 서류를 정리하는 동안, 그녀의 눈은 방 안을 훑으며 잠시 니코에게, 그다음 메이슨에게 머물다가 다시 나에게 돌아온다. 그녀가 나를 바라보는 방식에는 특별한 강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