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4

메이슨

자전거를 타고 킹의 집 앞에 도착했다. 그가 부탁한 새 휴대폰이 재킷 주머니에 묵직하게 들어있다. 킹이 나를 부르는 일은 흔치 않으니, 뭔가 심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짐작한다.

사실 아무도 내게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무지가 축복이라고들 하지. 나는 질문하지 않는다. 그저 시키는 대로 하고 방해되지 않게 행동할 뿐이다.

어떤 면에서 나는 자신을 금고처럼 여긴다. 사람들은 "내가 정말 잘 들어주니까" 자신들의 가장 어두운 비밀을 내게 털어놓지만, 사실은 내가 대답할 만큼 신경 쓰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