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71

알리사

잠시 눈을 붙인 줄도 모르고 잠에서 깨어났을 때, 방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더 밝아지고. 더 조용해졌다.

이전의 긴장되고 무거웠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다.

눈을 깜빡이며 멍한 정신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해내려 한다.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건 킹과 다투고, 그레이가 계획을 설명하는 동안 킹이 내 등을 문질러준 것이다. 그의 터치는 너무나 단단하고 위로가 되어서, 내 몸은 그냥... 포기했다.

잠들었던 것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잠깐.

방을 둘러보니 불안감에 심장이 빨라진다.

그레이가 사라졌다.

주리는 눈을 크게 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