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689는 몇 사람을 사로잡았다

병실에는 이제 아벨라와 자크만 남았다.

자크는 아벨라의 아름다운 옆모습을 슬쩍 훔쳐보았고, 그의 심장은 미친 듯이 뛰었다. 그는 재빨리 시선을 돌리며 더듬거렸다. "메디치 씨, 제가 여기 있으니까 보고서 읽으신 후에 좀 쉬셔도 됩니다."

"졸리지 않아."

"물이라도 드릴까요?"

"목마르지 않아." 아벨라는 보고서의 세 번째 페이지를 넘기며 고개도 들지 않았다.

"음식이라도 시켜드릴까요?"

"아니." 아벨라의 목소리는 게으르게 흘러나왔다. "자크, 정말 그렇게 심심하면 그냥 휴대폰으로 게임이나 해. 단, 조용히."

자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