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2: 회피

모아나

그날 밤 잠자리에 들 때, 나는 평소보다 알람을 조금 일찍 맞춰놓았다. 에드릭의 이상한 행동이 너무 궁금해서 그를 조금 시험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알람이 울리자마자 일어나 아침 일찍 그와 마주치려고 노력했다. 그 시간이면 그는 주로 식당이나 문을 열어둔 서재에서 재정 보고서를 검토하곤 했다.

조용히 방을 나와 보니 식당에서 이미 부드러운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에드릭이 거기 있다는 뜻이었다. 나는 속으로 미소 지으며 부엌으로 걸어갔다.

"안녕하세요," 그를 지나치며 말했다. "커피 드릴까요?"

그는 잠시 침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