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52

비비안이 에바의 사무실에서 나왔을 때, 그녀의 표정은 이미 읽기 어려웠다.

치마 가장자리에 늘어뜨린 손이 약간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단순한 비서가 이렇게 자신을 비웃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비록 그 자리에서 분노를 폭발시키지는 않았지만, 비비안은 이 분노를 삼킬 수 없다고 느꼈다.

그래서 사무실에 들어가자마자, 비비안은 방금 일어난 일을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말할 때 그녀의 어조는 반쯤 원망스럽지도 않았고, 단지 에이드리안이 이 이야기를 듣고 자신을 불쌍히 여겼으면 하는 바람뿐이었다.

하지만 뜻밖에도, 그녀가 말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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