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장: *”... 뜻밖의 일이 생겼습니다.“*

꽃향기와 나뭇잎을 살랑이는 부드러운 바람, 그리고 물가를 치는 소리에 알로라는 눈을 떴다. 눈을 뜨자, 그녀는 밝은 파란색 꽃이 피어있는 거대한 버드나무의 길게 늘어진 덩굴 가지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나무 위의 하늘은 연한 파란색이었고, 솜털 같은 연회색 구름이 떠다니고 있었다.

알로라는 일어나 앉아 주변을 둘러보았고, 그 나무가 작은 언덕 위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나무 주변에는 늘어진 덩굴 아래 보호받고 있는 허리 높이의 책장이 20줄로 놓여 있었다. 책장은 10줄씩 깊게 배치되어 있었고, 사이사이에는 파란색, 분홍색, 보라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