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1장 아무 것도 하지 마라

캐서린은 완전 당황했다. "너 무슨 일이야?"

앰브로시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누군가 전화를 낚아챘다. "지금 통화 못 해. 나랑 얘기하든지 아니면 두 시간 후에 다시 전화해!"

'저건 분명 그 건방진 써니 목소리야.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지?' 캐서린은 생각했다.

전화 너머로 앰브로시아의 목소리가 쉰 듯하고 묘하게 섹시하게 들렸다. "그만해! 내가 전화 끊을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 꺼져!"

캐서린은 얼굴이 붉어지며 전화를 확 끊었다. 머리가 지끈거렸다.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침대에 털썩 누워 이불을 머리 위로 끌어당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