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아리아나: 변장한 악마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최악이었다. 인간들에게 둘러싸이는 것이 싫었다. 허락도 없이 나를 만지는 것이 싫었다. 내가 그들과 아무 상관도 없길 바랄 때 말을 걸려고 하는 것도 싫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내 몸이 그에게 반응하는 방식이 싫었다.

나는 매 순간 그를 의식하고 있었다.

내게는 인간에게 끌리는 것보다 더 최악인 일은 없었다. 말하면 악마가 나타난다더니. 그가 가까이 있는 순간 바로 느껴졌다. 마치 우리 몸이 서로 조율되어 있는 것 같았다.

"수업에 안 왔더라," 그가 내 위로 다가와 말했다.

나는 입술을 오므리고 그를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