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바쁜 시간에 핸드폰 하라고 돈 주는 거 아니야." 상사의 날카로운 목소리에 엘레나는 자신의 환상 세계에서 깨어났다. 커피 머신에서 떨어진 자신의 작은 구석에서 고개를 들자, 때로는 엄마라고 부르기도 하는 상사의 차가운 눈과 마주쳤다.

"지금 휴식 시간이에요."

"이렇게 바쁠 때는 안 돼. 가서 레이첼한테서 계산대 넘겨받아." 그녀가 쏘아붙였다. 커피를 기다리고 있던 손님들은 그녀를 혐오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전자책에서 마지막으로 읽은 단어를 기억하며 앱을 종료한 후, 짜증스럽게 핸드폰을 카운터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