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데미안 사린이 태어난 그날은 엘레나 먼로가 어린 시절 집 현관에 서 있던 날이기도 했다. 그녀는 초인종을 누르려고 손을 들면서 얼굴을 찌푸렸다. 열여덟 살에 집을 떠난 이후로 이곳에 돌아오는 것은 더 이상 예전 같지 않았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집은 변했지만 더 나아진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훨씬 더 나빠졌다.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그녀는 집 안에 있는 냄새를 살짝 맡아보았다. 아버지의 냄새를 쉽게 포착하고 미소를 지었지만, 곧 두 개의 압도적인 냄새가 그 미소를 사라지게 했다.

헬렌과 레이첼.

억지 미소를 지으며 초인종을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