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

에이든은 두 포로들이 그가 무엇을 할지 고민하게 만든 채 떠났다. 케일럽은 방 한쪽에 앉아 멍하니 먼 곳을 바라보는 사촌을 격려하려 했지만 아무것도 통하지 않았다.

"에마, 제발 뭐라도 말해봐. 나 무서워. 지금 우리 상황을 생각하면 이런 말 하기도 웃기지만," 케일럽이 그녀에게 말했다. 그 말에 그녀가 살짝 웃었다. "미안해, 내 소중한 케일럽. 그냥 생각에 잠겨 있었어. 우린 한 사람의 욕심 때문에 여기 있게 됐어. 권력은 사람을... 가족을 파괴해." 그녀가 슬픈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케일럽은 그녀가 무슨 말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