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 안녕하세요, 아빠.

킬리안 시점

집으로 돌아오는 건 마치 급소를 차인 것 같은 기분이었다. 빈손으로 돌아오고, 마녀 한 명은 마이너스, 게다가 코븐 전체가 등을 돌린 상황이란 내가 마지막으로 계획했던 일은 절대 아니었다.

모든 계획이 무용지물이 됐다. 마음 깊은 곳에서는 베인을 상대하는 게 내가 바랐던 것만큼 쉽지 않을 거란 느낌이 있었지만, 때로는 가장 강한 전사와 가장 강력한 지도자도 넘어질 수밖에 없는 법이다.

이번에는 내가 그 넘어지는 사람이 된 것뿐이다.

팩 하우스에 들어서자 주변을 둘러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너무 조용했다.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