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44

내 얼굴에 큰 미소가 번졌다.

공부와 축구 연습으로 바쁘게 지내다 보니 하루하루가 지나갔다. 하루가 끝날 때면 너무 지쳐 있었다. 아젤을 볼 수 있는 시간은 수학 강의 시간과 가끔 영상통화할 때뿐이었다. 수업 시간에는 누군가 내 열망 어린 시선을 알아차릴까 봐 그를 제대로 쳐다볼 수도 없었다. 우리의 영상통화는 10분도 채 지속되지 않았다. 서로의 얼굴을 보다가 곧 잠들어 버렸다. 항상 먼저 잠드는 건 나였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친밀한 순간을 공유한 건 그가 교실에서 나에게 키스했을 때였다. 매일 그 순간을 떠올리며 안절부절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