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36

그녀에 대해 어린 시절부터 기억할 수 있는 게 있다면, 그녀가 뭔가에 화가 났을 때 항상 공원으로 달려가 맨발로 잔디에 누워 아이스크림을 들고 걱정이 사라질 때까지 하늘을 바라보곤 했다는 것이었다.

집에서 불과 200m 떨어진 공원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나무 아래 앉아 아이스크림을 들고 혼자 뭔가 중얼거리고 있었다. 나는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내가 어린 시절부터 알던 이사벨라 그대로였다.

그녀는 아이스크림을 먹는 비둘기처럼 평화로워 보였다.

"안녕, 비둘기야" 라고 말했더니 그녀가 깜짝 놀라 내게 주먹을 날렸다.

"음, 그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