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장 이혼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수잔나는 말을 마친 후 자신이 실언했다는 것을 즉시 깨닫고 혀를 깨물지 않을 수 없었다.

애런의 시선이 의미심장해졌다.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

수잔나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고, 그녀는 고개를 돌렸다. "마리아 수술이 성공하면 변호사를 만나서 이혼 절차를 마무리하자!"

그녀가 말을 마치자 주변 공기가 다시 정적으로 돌아왔다.

갑자기 나타났던 애매한 분위기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애런은 차분해졌지만, 금속 의자에 등을 기대며 가슴이 무언가에 눌려 숨쉬기 어려운 느낌이 들었다.

그는 그녀를 흘끗 보며 말했다. "사실, 이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