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0장 누가 감히 수잔나를 대체할 수 있겠는가?

수잔나는 에리카의 조롱에 찬 말을 듣고 차분하게 대답했다. "맞아, 나 피아노 그렇게 잘 치는 편이 아니야."

"못 치면 못 친다고 해. '그렇게 잘 치는 편이 아니'라니 뭐야? 수잔나, 너 그렇게 자존심 세워? 그냥 피아노 못 친다고 하면 되잖아, 대수롭지 않은데," 에리카가 쏘아붙였다.

수잔나가 막 받아치려는 순간, 근처에 서 있던 피터가 끼어들었다. "피아노도 못 치고 음악에 대한 이해도 없는 사람이 이 공연장을 디자인한다는 건 말도 안 돼요. 학교에 대체 인력을 찾아보라고 건의하겠습니다."

수잔나는 에리카의 눈에 담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