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12 구덩이

차가운 바람이 궁전 마당을 휩쓸고 지나가며, 우리 몸에 묻은 진흙과 땀을 딱딱한 껍질로 말려버렸다. 케이든과 나는 도구들을 창고에 반납한 후 각자의 방으로 서둘러 가서 몸을 깨끗이 씻었다.

우리는 동이 트기 직전에 훈련장에서 다시 만났다. 몇 분 후 팩 멤버들이 궁전에서 나와 떠오르는 태양과 완벽한 타이밍으로 훈련장으로 조깅해 왔다.

그들의 수다는 나와 케이든에게 다가오면서 잦아들었고, 걸음도 느려졌다.

"좋은 아침이다, 여러분." 그들은 나를 인정하듯 고개를 숙였다. "오늘 아침은 스파링 연습부터 시작하겠다. 한동안 함께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