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56 플립북

알렉산더

나는 피오나가 내가 느끼는 것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 공감자가 나를 만져 내 내면세계를 그녀와 공유하게 한다고? 그건 고문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이런 고통, 이런 비참함을 누구에게도 바라지 않았다. 특히 만지는 사람의 감정을 흡수하는 초자연적인 저주에 시달리는 내 아름답고 완벽한 아내나 순수한 딸에게는 더더욱. 때로는 그저 가까이 있거나 쳐다보는 사람들의 감정까지도 흡수했다.

밤사이, 약에 취한 내 정신은 유난히 생생한 꿈을 꾸어냈다. 먼저 알렉시스가, 그다음 피오나가 내게서 미끄러져 구덩이로 떨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