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13

나는 방 안을 휴대폰을 손에 든 채 왔다 갔다 하면서 시간을 확인했다.

새벽 3시

정말 그에게 전화해도 괜찮을까? 그가 정말 내 전화를 기다리고 있을까? 물론이지. 바람을 핀 건 그였으니까.

깊은 숨을 들이쉬고 그의 번호를 찾았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그가 자고 있을 거라 예상했지만, 카르멘이 말한 대로 그가 전화를 받았다. 그는 이렇게 늦게까지 깨어 있으면 안 됐다. 크리스찬은 휴식이 필요했다.

왜 그가 이렇게 늦게까지 깨어 있는 거지, 그리고 왜 내가 신경 쓰는 거지?

"세레나? 시에나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어?" 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