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3

"임신이라고?" 페이스가 물으며 코를 찡그렸다. 그녀가 놀란 건지, 혐오감을 느낀 건지, 아니면 오히려 기뻐하는 건지 알아보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예상했던 것보다는 좋은 반응이었다.

"그냥 그렇게 대박을 터뜨린 거야?" 페이스가 물으며 내게 달려와 안아주었다. 반면 루나는 여전히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지금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너희 둘이 그렇게 가까운 사이인 줄 몰랐어."

가까운 사이? 비록 공동 육아의 개념에 익숙해지기 시작했지만, 우리가 가까워지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었다. "둘이 가까울 리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