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7

지하철에 올라타서 빈 좌석을 찾아보려 했지만 안타깝게도 실패했다. 첫 출근하는 날이었고 나는 너무 지쳐 있었다. 기력이 없는 모습이 눈에 띄게 보였지만 그래도 숨기려고 노력했다. 만약 그들이 내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면 해고될지도 모른다.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선 안 됐다.

내 배는 아직 크게 보이지 않았고, 그저 부은 것처럼 보일 뿐이었다. 배가 눈에 띄게 나오기 전까지 몇 주가 더 남아있었기 때문에 그 시간을 활용해 최대한 많은 돈을 모아야 했고, 그 시작은 지하철을 타는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지하철을 탔던 때는 대학을 다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