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3.35

엘레나

'로나에게서 온 부재중 전화 8통'

'보낸사람: 엘레나

받는사람: 로나

괜찮아, 걱정하지 마. 나중에 전화할게!'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대기실의 소음을 차단하며 내 손에 있는 열쇠를 내려다보았다. 내가 왜 여기 있는지, 왜 여기 올 필요성을 느꼈는지도 모르겠지만—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렸다.

아냐...

그녀의 부탁을 생각하며 손에 있는 열쇠를 꽉 쥐었다. 이 열쇠는 마빈을 위한 것이고 오직 그만을 위한 것이었다. 그가 살아남을까?

"엘레나!"

안돼, 또 이런 일이.

벤치에서 벌떡 일어나 대기실로 강제로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