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33

노크를 해야 할까, 아니면 하지 말아야 할까.

복도를 왔다 갔다 하면서 내 머릿속에는 오직 그 생각뿐이었다. 크리스찬의 사무실이 바로 내 앞에 있었고 그가 들어가는 것을 봤지만, 에마누엘라의 말이 생각났다. 그녀는 그가 바쁠 때 방해하지 말라고 분명히 말했지만, 나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가 따르는 일상은 똑같았다. 사무실에 들어간 후,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지금 하지 않으면 내일까지 기다려야 했다.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용기를 내어 문을 두드렸다. "들어오세요." 그가 말했고 나는 문을 열었다.

그는 책상 뒤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