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서른 다섯

오로라의 시점

회상

학교에 늦었다.

내 잘못이 아니었어, 절대 아니었지. 엄마가 그냥 어젯밤에 자기가 설거지를 하겠다고 고집하고선 나한테 말하는 걸 잊어버렸을 뿐이야. 결국 안 했고 아침까지 미룰 수도 없어서 내가 아침에 해야 했어.

학교에 늦게 도착했고 제출할 허가증이나 적절한 변명도 없었으니 당연히 그들은 아버지에게 전화했다.

집으로 향하면서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 문을 통과하면 무엇을 겪게 될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계속 걸어갔다.

수없이 많은 번째로, 도망치는 것에 대해 생각했지만 자라면서 시도했던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