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타라의 눈은 자신감 넘치고, 거만하며 도발적인 미소를 드러냈다.

항상 세상을 깔보고 도전해왔던 남자는 잠시 충격을 받았을 뿐, 곧 냉혈하고 무자비한 자신으로 돌아왔다.

"치워." 뭐라고!

타라는 사이먼의 죽음 원인을 언급하자 그리폰이 다가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가 잠시 놀란 후 다시 명령을 내리기 시작할 줄이야. 혹시 그는 사이먼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걸까?

타라는 그의 행동을 믿기 어려웠다. 눈을 크게 뜨고, 어릴 때부터 그녀에게 어떤 감정도 보이지 않았던 늑대를 쳐다보았다.

"네 형의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