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무브

카사레가 홈시어터의 문을 발로 차서 열자 조명이 즉시 켜졌다.

군용 부츠를 신고, 그는 계단을 따라 한 걸음씩 아몬에게 다가갔다.

가죽 장갑을 낀 손으로 앞좌석의 버튼을 눌렀다.

좌석이 천천히 돌아간 후, 카사레는 앉아서 아몬을 올려다보았다.

"짐작했겠지만, 네가 감옥에 갇힌 것은 모두 내 계략이었어."

아몬은 생각을 거두며 천천히 무감각한 눈을 들어 카사레를 차갑게 바라보았다.

"알란은 어릴 때부터 너에게 잘해줬어. 그리고 그는 네 형이나 다름없었어. 왜 그를 죽였지?"

"내 앞길을 막는 자는 누구든 죽어야 해, 그게 내 형제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