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선택

하퍼는 똑바로 일어서서 병원 침대 앞에 서서 한동안 그를 바라보다가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항상 단호했고, 한번 결정을 내리면 그것을 바꾸기 어려웠다. 프레스턴은 그녀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하퍼의 결연한 표정을 보며, 프레스턴의 지친 눈이 점점 붉어졌다...

"그럼 가."

그는 병원 침대에 무너지듯 누워,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다.

창백하지만 여전히 잘생긴 그의 옆모습을 바라보며, 하퍼는 마음속으로 그들의 격렬하고 파란만장했던 5년 관계에 마침표를 찍었다.

"프레스턴, 안녕."

발소리가 멀어진 후, 프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