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라이벌

타야가 다리를 끌어안고 침대 헤드보드에 기대어 멍하니 있을 때, 밝은 헤드라이트가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진 유리창을 비추었다.

그리고 아래층에서 바퀴가 지면을 굴러가는 소리가 들렸고, 고급 차량이 빌라 정문 앞에 멈춰 섰다.

우산을 든 무리 경비원이 뒷문을 열자, 키 큰 남자가 천천히 차에서 내렸다.

그는 한 손으로 목에 둘러진 넥타이를 벗어던지며 차갑게 명령했다. "그를 들이지 마라."

무리 경비원은 "네"라고 대답했다. 그 남자를 문까지 안내한 후, 그는 돌아서서 정원 밖 철문을 향해 걸어갔다.

타야는 프렌치 창문 앞에 서서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