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2 나는 메이트를 거부한다

셀레네의 시점

가릭이 연기처럼 사라지자 나는 소파 뒤로 몸을 숨기고 흐느낌을 참으려 했다. 문이 쾅 닫히고, 무거운 발톱이 나무 바닥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늑대가 소파 주변을 돌아 물기를 털어내며 내게 다가왔다.

바스티엔이 다가오자 나는 움츠러들었고, 그의 숨결이 내 얼굴에 닿을 만큼 가까워지자 눈을 꼭 감았다.

으르렁거림과 고통을 예상했지만, 대신 쿠션이 내 밑에서 움직이는 것을 느꼈고, 거대한 털복숭이 몸이 나를 소파 등받이에서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했다. 내가 느끼는 것이 실제인지 확인하기 위해 한쪽 눈을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