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97

클레어의 시점

드디어 금요일이네, 내일은 지옥이 없어. 저녁 식사 이후로 이틀이 지났지만 알파는 보지 못했고, 달리기도 하지 않았어. 로렌스도 나랑 거의 대화를 안 했는데, 이건 정말 그답지 않아. 오늘은 무슨 일인지 물어봐야겠어.

욕실에서 나와 은빛 물결 같은 머리카락을 대충 묶어 올린다. 가방을 어깨에 메고 계단을 빠르게 내려가면서 베벌리가 친절하게 차를 태워주길 바란다. 사과 하나를 집어 물고 현관문을 나서 차도로 향한다.

베벌리의 차가 빠져나가는 게 보인다. 한 소년, 아니 남자라고 해야겠지, 그가 베벌리의 차 창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