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57

(하퍼의 시점)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며 미소 지었다. 전체가 검은색인 드레스는 뒷면이 비치는 소재로 되어 있었고, 마치 맨살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다이아몬드들이 박혀 있었으며,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트임을 통해 한쪽 다리가 드러났다. 머리는 컬이 있는 업스타일로 연출했고, 몇 개의 컬이 어깨에 닿아 흘러내렸으며 다이아몬드 스타일의 헤어클립으로 반짝였다. 화장은 눈과 볼에 은은한 실버 광채만 살짝 입히고 피부톤에 가까운 연한 립글로스를 바른 심플한 스타일이었다. 유일하게 착용한 장신구는 벗을 수 없는 그 반지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