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8 살인

타냐의 시점

비명이 저절로 터져 나오고, 나는 즉시 뻗어 오는 발톱을 피해 몸을 돌린다. 내 손이 허둥지둥 차 문을 두드리다가 마침내 손잡이를 잡는다. 나는 거칠게 차에서 굴러 떨어지고, 필사적으로 일어나 목숨을 위해 전력질주를 시작한다.

비가 천둥같은 분노로 쏟아지는 가운데 나는 맹목적으로 달리며 도움을 청하는 비명을 지른다. 하지만 아무도 내 소리를 듣지 못한다. 바람의 끔찍한 울부짖음과 대지를 뒤흔드는 천둥소리 속에서는.

늑대 형태도, 늑대의 속도도 없이, 그리고 태아가 내 약한 몸에 간신히 보호받고 있는 상태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