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장 그건 네 책임이 아니야

꽃집 주인은 앙겔라를 바라보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앙겔라는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다. "제 방에 꽃을 들이지 말아 주세요. 저는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그녀에게 그런 알레르기는 없었지만, 방이 꽃으로 가득 차는 생각이 불편했다.

결국, 꽃집 주인은 병원 뒤편에 있는 정원으로 꽃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

꽃 카트가 옮겨진 후, 바닥에는 꽃잎들이 흩어져 있었다.

앙겔라는 간병인에게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합니다만, 방을 정리해 주실 수 있을까요?"

"물론이죠, 파커 씨. 바로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