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3장 태아의 움직임

앙겔라는 마침내 카를로스를 계단 위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거실에 도착하자마자 카를로스는 소파에 털썩 주저앉더니 꿈쩍도 하지 않았다.

앙겔라는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를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다.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카를로스가 갑자기 그녀를 자신의 팔로 끌어당겼고 둘 다 소파에 쓰러졌다.

다행히 소파는 두 사람이 누울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컸다.

앙겔라는 그에게 이성적으로 말하려는 시도를 포기했다.

그러니까, 술 취한 남자와 이성적으로 대화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

다행히도 그는 평온한 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