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 - 케이스

케이스, 내 가족을 부탁해. 내 몰리를 지켜줘. - 벡스

케이스는 지난 3년 동안 자신의 사무실이었던 공간을 둘러보며 선반에 남은 것이 없는지 확인했다. 방 안에 남아있는 것은 박스 모양의 책상, 불편한 의자, 뚜껑이 없는 펜 여섯 개와 바닥 매트뿐이었다. 항상 있던 컴퓨터, 태블릿, 프린터, 그리고 분쇄기가 달린 쓰레기통은 이미 사무실 관리자에게 반납한 상태였다.

이제 그녀는 S 박사와 일당으로 고용 관계를 유지하며 벡스 로우어리만을 담당하게 되었다. 7년 전 일을 시작했을 때, S 박사는 이 젊은 간호사가 퇴사할 때쯤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