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장 마음의 걱정

흥분한 루비는 바네사의 어조에 담긴 실망감을 눈치채지 못하고 말했다. "피비를 봤어요.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고 호텔 로비 소파에 앉아 있더라고요. 새벽까지 거기 있을 것 같아요."

바네사가 갑자기 정신을 차렸다. "누구를 봤다고?"

"피비요. 아주 비참해 보이더라고요. 그런데 테오도어와 함께 여기 온 게 아니었나요? 왜 둘이 헤어진 거죠?" 루비가 호기심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

2층 방향을 힐끗 보며 바네사는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알아봐, 하지만 그녀가 알아채지 못하게."

"알겠어요."

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