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2 선셋 쇼퍼홀릭

피비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면세점 앞에서 무력해지는데, 피비도 그중 하나였다. 차에서 내리기도 전에 긴 쇼핑 목록이 그녀의 머릿속에 떠올랐고, 나중에 어떤 카운터를 방문할지 명확하게 정리되었다.

테오도어는 눈에 숨겨진 놀라움을 담고 그녀를 바라보며 입술을 살짝 오므리고는 그녀와 함께 차에서 내렸다. 리아카 시티의 날씨는 무척 더웠고, 차에서 내리자마자 열기가 그들을 덮쳤다. 피비는 특히 신이 나서 앞으로 달려가며 말했다. "테오도어, 빨리 걸어요."

테오도어는 느긋하게 그녀 뒤를 따라가며 깊은 생각에 잠겨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