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장 참으로, 사람의 말은 믿을 수 없었다.

두 사람은 황실 아파트로 돌아왔고, 그곳에서 바네사는 거실에서 잡지를 읽고 있었다.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 그녀는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

두 사람이 함께 들어오는 모습을 보니, 지난 며칠 동안 그들 사이에 감돌던 침울한 분위기가 사라지고, 이제는 편안함과 안정감으로 대체되어 있었다.

그녀는 눈살을 찌푸리며, 하루 만에 그들의 관계에 이렇게 극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이 무엇인지 의아해했다. 갑자기 위기감이 그녀의 마음속에 솟구쳤다.

신발을 갈아신는 두 사람을 보던 바네사의 날카로운 눈은 테오도르의 손에 들린 종이 봉투를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