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1

테오도어의 민첩한 몸이 그녀에게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순간, 피비는 전에 느껴보지 못한 행복감을 느꼈다. 그녀는 황급히 손을 뻗어 그를 잡으려 했지만, 잡힌 것은 차가운 물뿐이었다.

물 위에 떠오르고 가라앉는 동안, 희미한 빛 속에서 그녀는 테오도어가 흠뻑 젖은 바네사를 수영장 가장자리로 끌고 가는 모습을 보았다. 그는 그녀에게서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그 뒷모습은 너무나 단호하고 결연했다.

그 순간, 피비는 온몸의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더 이상 몸부림칠 힘도 없어 천천히 수영장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