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2

피비의 옆으로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는 순간, 테오도르가 그녀의 존재를 완전히 무시한 채 지나가며 그녀를 밀쳐냈다.

이미 약해진 상태였던 피비는 몇 걸음 뒤로 비틀거리다가 거친 나무 줄기에 등이 부딪혀 날카로운 통증이 몸을 관통했다.

그녀의 얼굴은 더욱 창백해졌고, 재빨리 뒤에 있는 나무를 붙잡아 몸을 지탱했다. 고개를 들었을 때, 테오도르가 바네사 앞에 쪼그려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다.

피비는 눈앞의 광경을 보며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곳에 서 있는 자신이 마치 우스꽝스러운 광대 같다고 느꼈다.

바네사의 전술은 비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