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장 테오도르의 딜레마

피비가 차에 발을 들이는 순간, 테오도어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즉시 알아차렸다. 바네사 특유의 강렬한 꽃향기 향수가 공기 중에 가득했는데, 그녀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향이었다. 뒷좌석을 힐끗 보니 피비의 의심은 확신으로 바뀌었다. 바네사가 뒷좌석에 늘어져 있었고, 그녀의 향수에 희미한 알코올 냄새가 섞여 있었다. 피비의 눈썹이 혼란스러움으로 찌푸려졌다.

"피츠로이 양이 취했나요?" 피비가 테오도어에게 시선을 돌리며 물었다.

그는 짧게 그녀를 보더니 "그래"라고 짧게 대답한 후 화제를 돌렸다. "왜 이렇게 늦게까지 밖에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