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장 위험에 빠진 피비

피비는 또 두통이 왔다. 전화가 울리다 멈추고, 곧바로 다시 울렸다. 받기도 전에 에블린의 시끄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날 불안해서 죽게 만들려고? 왜 전화를 안 받는 거야?" 에블린이 물었다.

피비는 전화를 끊고 싶은 충동을 참았다. "계속 전화해서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아줄래? 소식이 있으면 알려줄게."

에블린이 울먹였다. "내가 여권만 있었으면 직접 갔을 텐데. 널 귀찮게 하지도 않았을 거야."

피비는 에블린의 신랄한 발언에 상처받아 거의 울 뻔했다. "그렇다면, 더 할 말이 없네."

그렇게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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