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34

피비가 브랜든의 불륜을 직접 목격한 것은 그녀에게 큰 충격이었다. 그녀의 마음속에서 브랜든은 항상 엄격하고 권위적인 사람이었다.

브랜든은 테일러와 수년간 결혼 생활을 해왔고, 그녀는 그가 바람을 피울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어제 레이놀즈 맨션에서 시어도어와 바네사 사이에 일어난 일을 생각해보니, 피비는 조금 이해가 되는 것 같았다. 불륜이 유전될 수도 있는 걸까?

쌓였던 부정적인 감정들이 한꺼번에 밀려와, 피비는 눈물이 시작되자 멈출 수가 없었다.

마치 며칠, 아니 수년간 품어왔던 모든 원망을 한꺼번에 쏟아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