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37

피비는 가슴이 아려왔다.

에블린의 목소리가 조금 부드러워지며 말했다. "이 의사는 매우 유명해. 네가 알아보이지 않게 변장하고 와. 내가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

그렇게 말하고 피비가 거절하기도 전에 전화를 끊어버렸다.

잠시 후, 피비의 휴대폰에 에블린이 보낸 주소가 담긴 메시지가 도착했다.

저녁에 피비가 아파트로 돌아오자 에블린이 문 앞에서 화가 난 채로 서 있었다.

피비가 다가가 문을 열자마자 에블린이 뒤따라 들어와 아무 말 없이 손을 들어 피비의 뺨을 때렸다.

따귀 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졌다.

피비의 뺨이 화끈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