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0장 음식을 구걸하는 자세

엘리베이터가 1층에 멈추고 문이 열리자, 루비는 등에 식은땀을 흘리며 서둘러 바네사를 밀어냈다.

바네사는 루비가 피비를 두려워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눈살을 찌푸렸다. "피비는 악마가 아니야. 왜 그렇게 무서워하는 거야?"

루비에게는 두려워할 만한 이유가 충분했다. 그녀는 한때 피비에게 음모를 꾸며 유산을 하게 했었다. 만약 피비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복수로 루비를 옥상에서 밀어버릴지도 모를 일이었다.

"바네사, 지금은 그녀를 자극하지 말자. 우선 몸부터 회복하자," 루비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루비는 자신이 피비를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