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47

루비는 컨버터블을 타고 드라이브하며 최신 디올(DIOR) 선글라스를 멋지게 쓰고 있었다. 음악이 크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순전히 지루함에 도로변을 힐끗 바라보았다.

그때 그녀는 피비를 발견했다.

야구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루비는 그녀를 어디서든 알아볼 수 있었다. 이 여자는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의 남자친구를 빼앗아간 장본인이었다. 그녀가 재가 되어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스포츠카가 빠르게 지나가면서, 루비는 피비가 무엇을 들고 있었는지 보지 못한 채 그녀가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녀는 껌을 씹다가 풍선을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