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9장 내가 너를 해칠까?

테오도르는 드레스룸에 서서 마치 전화기가 두 번째 머리를 자라난 것처럼 쳐다보고 있었다. 피비가 그에게 전화를 끊는 일은 절대 없었다. 그는 다시 전화를 시도했지만, 바로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갔다. 그녀가 전화를 꺼버린 것이다.

잠시 얼어붙었던 그는 곧 드레스룸에서 뛰쳐나왔다.

거실에서 그의 눈은 코트 걸이로 향했다. 피비가 항상 들고 다니는 가방이 없었다. 그는 신발장으로 달려가 급하게 열었다. 피비가 자주 신는 신발 한 켤레가 사라져 있었다.

피비는 확실히 외출한 상태였다.

만약 그저 평범한 외출이라면, 왜 그의 전화를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