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6장 자신을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피비는 멍한 상태로 있다가 갑자기 밖에서 무언가 무거운 것이 바닥에 부딪히는 것 같은 둔탁한 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깼다.

밖에서는 희미한 말다툼 소리가 들려왔다. 피비는 재빨리 일어나 이불을 걷어내고 침대에서 나왔다. 방은 춥지 않았지만, 그녀는 본능적으로 몸을 떨었다.

그녀는 신발을 신고, 코트 걸이에 걸려 있는 정장을 집어 들고 빠르게 문으로 걸어갔다.

피비는 밖으로 나가기 위해 문을 열지 않고 대신 문에 귀를 대고 밖의 소란을 엿들었다. 그녀는 도노반의 목소리를 듣는 것 같았다.

도노반이 소리쳤다....